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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94%가 수의계약…SK그룹, 40조원 1위

CEO스코어, 55개 그룹 조사…신세계·네이버 등 17개 그룹은 수의계약 100%

  • 기사입력 2020.06.24 07:50
  • 기자명 이경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중 계열사 내부거래 수의계약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40조원이 넘었다.

신세계, 네이버, 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의 100%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천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67조4천925억원이며 이 가운데 94.0%(157조3천603억원)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55개 그룹 중 지난해 수의계약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그룹으로 총 40조1천184억원에 달했다. 전체 내부거래(40조7천273억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

이는 2위인 현대차그룹(33조7천549억원, 91.4%)과 3위 삼성그룹(24조8천806억원, 99.3%)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LG그룹은 12조3천963억원(82.9%)으로 4위를 기록했다.

대기업집단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계약 현황 (단위 십억원)

기업집단

현금비중

수의계약비중

2019년거래금액

기업집단

현금비중

수의계약비중

2019년거래금액

SK

87.1%

98.5%

40,727

아모레퍼시픽

100.0%

100.0%

440

현대자동차

9.7%

91.4%

36,926

카카오

100.0%

99.9%

427

삼성

36.4%

99.3%

25,057

넷마블

100.0%

100.0%

412

LG

40.2%

82.9%

14,952

OCI

19.7%

74.6%

389

현대중공업

89.0%

96.1%

8,697

태광

100.0%

80.8%

385

롯데

59.2%

93.4%

6,620

DB

99.9%

99.1%

372

CJ

36.3%

97.1%

3,569

삼양

100.0%

99.9%

367

한화

75.0%

96.0%

3,405

KCC

60.7%

94.8%

348

GS

97.5%

86.7%

3,248

세아

73.4%

69.3%

342

LS

13.5%

97.7%

2,420

영풍

100.0%

99.0%

329

신세계

75.1%

100.0%

2,371

코오롱

44.6%

93.5%

299

대림

12.6%

81.8%

1,449

애경

55.3%

99.9%

296

태영

96.1%

99.9%

1,202

동국제강

14.4%

100.0%

281

효성

95.8%

99.3%

1,032

금호석유화학

100.0%

100.0%

262

한진

100.0%

44.0%

928

하이트진로

52.0%

100.0%

238

셀트리온

100.0%

99.9%

889

교보생명보험

100.0%

82.2%

181

한라

30.3%

42.6%

882

한국테크놀로지그룹

49.7%

100.0%

165

네이버

100.0%

100.0%

813

넥슨

100.0%

100.0%

147

하림

99.9%

100.0%

745

장금상선

95.0%

96.5%

121

금호아시아나

96.4%

100.0%

701

한국투자금융

91.1%

89.2%

119

중흥건설

100.0%

100.0%

674

유진

69.2%

99.5%

114

동원

95.2%

95.2%

621

삼천리

100.0%

60.0%

108

HDC

91.2%

86.7%

611

미래에셋

100.0%

49.7%

100

SM

69.4%

56.8%

543

IMM인베스트먼트

100.0%

100.0%

58

두산

58.4%

99.9%

530

다우키움

100.0%

100.0%

52

이랜드

99.9%

100.0%

528

KG

25.7%

86.1%

17

현대백화점

100.0%

100.0%

518

부영

100.0%

100.0%

6

호반건설

100.0%

99.4%

462

합계

54.1%

94.0%

167,493

※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조사, 자료 CEO스코어 제공(서울=연합뉴스)

조사 대상 55개 그룹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곳은 17개에 달한다.

신세계와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넥슨, 부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신세계는 내부거래 수의계약 거래가 규모가 2조3천712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조사 대상 2천113개 계열사 중 922곳(43.6%)의 수의계약 비중이 100%였다.

SK에너지는 17조5천914억원의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수의계약 규모가 12조7천733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SK인천석유화학(5조4천477억원), 삼성물산(5조481억원), 현대오일뱅크(3조9천520억원), LG전자(3조3천279억원), SK종합화학(2조8천3억원), 삼성전자(2조3천895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천589억원), 현대자동차(1조8천684억원) 등의 순으로 수의계약 금액이 많았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진 경우 계열사 일감 규모가 100억원 이상일 경우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거래 규모가 4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일 경우 95.9%로 가장 높았고, 500억원을 넘을 경우에도 94.6%가 수의계약이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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