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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전시회의 잘못 인정!”
- 부산시립박물관 전시회를 보면서 -
 
박정학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 상임대표)   기사입력  2020/05/20 [13:25]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2019.12.3.~2020.3.1.간 개최한 ‘가야본성’ 전시회에서 정부차원에서 일본 극우파의 정한론 근거인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함으로써 가야사를 심히 왜곡했다.

 

이에 대해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상임대표 박정학. 이하 미사협) 등 여러 단체에서는 4월 1일 국민신문고와 언론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공개질의 하고, 4월 22일 감사원에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전시회의 역사왜곡 경위를 감사해달라는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런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부산시립박문관 공동 주최로 5월 6일부터 31일까지 부산시립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가야본성’ 전시회에서는 미사협이 지적했던 많은 내용들이 빠짐으로써 그들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문 대통령을 친일매국노 만들어!”

 

서울 전시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1일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바른 가야사 복원’ 지시한 후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전시회를 열면서 “지금까지 진전된 가야사 연구를 전시로 구현했다”고 하여, 마치 문 대통령의 지시를 구현한 전시인 것처럼 위장함으로써 문 대통령을 친일매국노로 오해받게 했다.

 

미사협이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청구서 및 접수증  © 미래로가는 바른역사협의회

 

그래서 미사협에서는 대통령께 ‘그러한 내용이 대통령의 지침이었는지’ 여부를 공개질의하고, 감사원에는 ‘그런 내용이 전시되게 된 경위를 철저히 감사하여 대통령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청구했던 것이다.

 

자체 홈페이지 내용과 모순되는 거짓말 답변까지!

 

이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4월 1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통령께 공개 질의한 내용이 문화관광체육부를 거쳐 당사자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첩되어 4월 13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에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억지 변명성 답변을 해왔으며, 심지어 문제된 『일본서기』가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거짓말까지 했다.


임나일본부설을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 김현구조차 "『일본서기』의 한반도 관계 내용은 역사적 사실에 반하거나 상호 간에 모순되는 부분이 대단히 많아 일본에서도 그 사료 비판 능력에 따라 학자의 레벨이 결정된다고 일컬어질 만큼 많은 문제점을 지닌다."(『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31쪽)고 했고,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지금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일본서기》에 전하는 기록의 한계를 비판하고, 객관적인 해석을 통해 이전의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가야본성 전시회, 상세정보, 가야 바로 알기 Q&A, Q6)라고 해놓고, 국민신문고의 답변에서는 ‘일본서기가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감사원에서도 ‘접수 거부 핑계’의 형식적 보완 요청 해와!


감사원에서는 접수한 지 2일 만에 작성한 ‘보완 요청’ 공문을 보내왔는데, ‘경위를 감사해 달라’는 감사청구자에게 ‘그 경위가 어떠했고 그것이 어느 법규에 저촉되는지 증거를 제출하라’고도 했으며, 이미 ‘공익감사청구서’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접수 거부 핑계를 대려고 형식적으로 ‘보완 요청’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민들이 감사나 조사를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그 경위를 알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경위를 감사해달라고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 내용을 포함해서 충실하게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부산전시회에서는 『일본서기』 인용 연표 없애!


그리고 부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현장을 확인하니 우리가 서울전시회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내용들 대부분이 빠져 있었다. 자신들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먼저, 『일본서기』에만 있는 내용으로서 왜가 가야 7국을 점령하여 임나일본부가 시작되는 근거로 사용되는 369년 기사 등 총 7개나 되는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인용(‘서기’라고 근거 명시)했을 뿐 아니라, 그 내용 중 본문의 ‘왜’를 ‘가라국’으로 고치면서까지, ‘일본 우익보다 더 적극적으로 ’왜=가야’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던 연표(<그림2>)를 모두 없앴다. 문제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 된다.
 

없어진 서울 전시회에서의 4세기, 6세기 가야 연표  ©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회

 

문제되는 지도의 지명을 바꾸어서 전시


그리고 <그림3>에서 보듯이 서울 전시회의 고대 지도의 한반도에는 낙랑, 대방, 마한, 변한, 진한만 표시되어 있었는데, 부산 전시회에서는 한반도에 우리가 지적한 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적어 넣어 지도를 고쳤다. 누가 봐도 잘못이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산박물관 전시회에서 바뀐 고대 한반도 지도(좌-서울, 우-부산) ©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회

 

또, 서울 전시회의 가야 지도에는 학계의 통설도 아닌 ‘기문’과 ‘대사’의 위치를 일본 우익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베껴 표기했다가 부산 전시회에서는 삭제해버렸다. 역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가야지도의 기문, 대사 위치 삭제(좌로부터 일본 교과서-서울전시회 지도-부산전시회 지도             ©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협의회

 

부산에서도 일본서기 신봉 저의 드러내!


그런데, 여전히 고치지 않은 문제내용도 있다. 부산 전시회의 ‘가야와 왜’라는 설명문은 서울 전시회 내용을 거의 그대로 써놓았는데, ‘366년 백제와 왜가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게 되면서’라는 내용은 우리 사서에는 없는 내용으로서, 서울전시회에서는 4세기 가야 연표의 『일본서기』 기록을 근거로 했었지만, 부산 전시회에서는 연표는 없애고 내용은 그대로 살려놓았으니 결국 『일본서기』의 내용을 믿는다는 것이 된다.

 

일본열도 분국설 언급 회피, 임나일본부설 추종 저의 드러내!


또한, 가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임나’와 ‘왜’ 사이의 내용인데, 부산 전시회에서는 다행히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내용은 많이 빠졌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우리 남북한 학자들의 ‘임나는 일본열도에 있는 가야의 분국’이라는 주장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 남·북 학계에서 연구된 내용을 빼는 것은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서울 전시회 6개월 전인 2019년 7월 11~12일, 국가기관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호남과 영남 경계의 가야 학술심포지엄’에서 임나 4현의 위치에 대해 ‘국내학자들은 섬진강 기슭으로 보는데, 일본인 학자들은 영산강 일대라고 대립되는 주장을 했다’는 것과 연결이 된다. 우리 국가기관과 일본 학자들이 임나가 한반도 남부의 가야라고 하는 것을 전제(<그림5>의 임나3)로 ‘섬진강 기슭이냐 영산강 일대냐’를 놓고 토론을 했다는 것은 한반도 가야가 임나라는 일제의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정부 기관의 이런 의식이 서울과 부산의 가야본성 전시회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 공직자들과 다수 가야사 연구 학자들이 이처럼 일본 극우세력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국가의 체면이나 국격(國格) 면에서도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친일매국노가 아니라면, 자신을 욕보인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당장 파면하고, 감사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런 경위를 철저히 확인하여 문제 내용 전시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필요한 사법적 문책도 함으로써 앞으로 이런 반민족·매국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나아가 곧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가야본성’ 전시회는 남·북한 바른 학자들이 연구한 ‘대마도와 일본열도의 임나’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전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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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0 [13:25]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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