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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일가에 대한 극존칭의 ‘북한용어’를 금기(禁忌)하라

  • 기사입력 2020.05.04 10:02
  • 기자명 장 순 휘(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
▲ 장순휘 박사

작금의 언론을 접하면 뜻밖에도 북한의 용어를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김여정을 얘기할 때는 ‘백두혈통’을 수식어로 붙이고, ‘김일성 생일’이라고 해도 될 것을 ‘태양절’이라고, ‘김정일 생일’을 ‘광명성절’이라는 북한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김정은을 깎듯이 ‘국방위원장님’이라고 존대하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여과나 제한이 없다. 전주 김씨 가문 출신 ‘김일성 일족’이라고 쓰면 될 호칭을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극존칭을 따라 지껄이는 패널이나 아나운서나 일부 정치인들의 정신상태는 평양방송을 시청하는 것 같다.

 김일성이 누구인가? 국가보안법 상 제2조(정의)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결성하여 정부를 참칭하고, 6.25전쟁이라는 국가변란을 일으킨 민족사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범죄수괴이다. 김정일은 누구인가? 그의 아들로서 대한민국의 전복을 기도한 자로서 300만여 주민을 아사(餓死)시켰고, 수많은 무력도발과 핵무기개발로 민족을 겁박하다가 급사한 범법자이다.

그의 손자 김정은 역시 주민을 굶주림에 방치한 채 호의호식하는 자로 핵·미사일 불법도발로 세계를 위협하는 망나니라 할 것이다. 이런 김씨 일가를 상대로 ‘백두혈통’ ‘태양절’ ‘금수산 태양궁전’ ‘광명성절’ ‘주석’ 등 “북한용어”를 대한민국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쓰고 듣고 읽는 것은 반드시 사회적으로 금기(禁忌)해야 한다.

이러한 “북한용어”의 일상적 사용은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서 자칫 북한의 “언어혼란전술”에 말려드는 김씨 일가에 대한 무의식적 우상화 동조현상과 대적경계심리의 해이현상이 우려되는 것이다. 이것을 방치하다가는 김씨 일가가 마치 신인(神人)인 것 같은 착시현상(optical illusion)으로 연계되는 집단최면(group hypnosis)에 걸려들어서 사이비교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행위와 같은 국가안보의 정신적 해이현상을 우려할 수 있다. 이것은 국가의 공권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좌파의 프롤레타리아 폭력혁명인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는 알게 모르게 듣고 보고 쓰는 용어 속에 함의된 복합적 의미의 무의식적인 지배를 받게 된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용어를 쓸 때 무엇보다도 신중해야하고 남들의 용어에서도 그 진정한 의도와 숨겨진 의도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오해가 없게 된다. 용어 및 언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선택 그리고 사용에서 정확한 행동이 나타나고, 그 행동은 무의식적인 지배의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매스컴이나 언론이라는 사회적 신뢰도가 높은 공기(公器)를 통하여 지속 · 반복적으로 보고 듣고 읽는 일상의 용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지적 피지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계(border)는 ‘자유주의보수우파(자유우파)’와 ‘사회주의진보좌파(진보좌파)’로 이념적 식별(ideological identification)을 하면 분명해진다. 진보좌파가 사용하는 용어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기에는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진보좌파가 사용하는 용어를 액면그대로 이해했다가는 2중·3중구조적 ‘용어전술’에 말려들어서 전문가 조차도 정확하게 분석하기가 어렵다.

즉 언어혼란전술을 통하여 언어전달체계를 혼란시켜 사람의 감정이나 사상체계를 흔들어 놓고 진보좌파의 정치적 의도대로 대중(大衆)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의 주장이나 이론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용어, 언어적 표현을 같지만 그 사용된 의미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그것은 고도의 용어혼란전술로써 선전·선동이론과 실천이론으로 복합적 구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만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에 기생하여 세력을 구축한 진보좌파세력들은 북한의 용어를 좌익언론을 이용하여 국민을 대상으로 인지적 지배를 시도해 왔다. 매스컴(MBC, KBS, SBS, YTN, 채널A, MBN, JTBC)에서 일상적으로 여과나 차단장치도 없이 북한의 용어를 그대로 방영하고 사용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것이 좌파의 용어혼란전술의 결과이며, 자유우파시민들에게 무의식적인 인지적 지배를 강요하는 ‘언어혼란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언어혼란전략’의 역사적 기원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태동하여 레닌, 모택동이 엥겔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결합시켜서 그럴듯하게 포장된 이론이 되었고, 북한에서 김일성이 주체사상으로 재결합시켜서 극대화된 공격전술이다. 과거 레닌은 “적과 아군에게 다른 언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바가 있었다. 최근에 방송언론에 사용하는 극존칭 북한용어는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 ①항을 광의적으로 적용한다면 다소 경색한 면이 있지만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의 활동을 찬양 · 고무 · 선전 또는 이에 동조”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북한용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야할 사회적 규범이다. 따라서 방송언론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북조선의 용어에 대한 ‘금기규례’를 제정하여 기준을 정하고, 대북경계심 해이를 막는 것이 작지만 큰 국가안보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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