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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총선 영향 본격화?

노원구 아파트값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강남 재건축 급매 증가

  • 기사입력 2020.04.29 16:21
  • 기자명 유정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4·15 총선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27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07%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커졌다고 29일 밝혔다.

▲ 전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감정원은 총선 이후 정부의 규제 정책 지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권(-0.27%)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금주 -0.29%로 확대됐고, 서초구도 -0.24%에서 -0.27%로 늘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초(-0.01%) 조사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는 약세가 이어졌고, 양천구(-0.06%)는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2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영등포구(-0.03%)도 여의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다.

여의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재건축 사업 등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양도소득세·보유세 등 절세 매물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0%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0.08% 떨어진 반면, 성남 분당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수원 아파트값은 0.14%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장안구가 0.25% 올랐고 팔달구는 0.39% 상승해 지난주보다 많이 올랐다.

안산(0.40%)·광명시(0.17%)는 교통호재(서부간선도로·신안산선) 영향으로, 구리시(0.27%)는 갈매지구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지방에서는 대전(0.09%)의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지난주(0.11%)보다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4%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경기도는 0.06% 상승해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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