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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앞둔 일부 항공·철도편 '매진'…일각선 재확산 우려도

리조트·호텔 등 예약률 70∼90%대

  • 기사입력 2020.04.26 10:54
  • 기자명 유정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가운데 6일간의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연휴 기간 제주 등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반짝 특수'를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우려해 긴장한 모습이다.

26일 항공·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미 이달 둘째 주부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80%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대한항공[003490]은 코로나19로 하루 10회(왕복 기준)로 줄였던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이달 둘째 주부터 하루 18회로 늘렸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을 주당 왕복 138회에서 187회로 늘렸다.

  
진에어[272450]와 에어부산[298690]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연휴 특수에 대비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늘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4월30일부터 5월5일에 이르는 6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예정 횟수는 모두 6천206회(편도 기준)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천편이 넘는 국내선 항공기가 뜨는 셈이다. 제주공항에만 6일간 2천571편의 항공기(국내선 기준)가 뜨고 내린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으로 29일 저녁 시간대 경부·호남·전라선 하행선 KTX 열차 대부분과 30일 오전 시간대 경부·호남·전라·강릉선 하행선 KTX 열차 일부는 이미 매진됐다. 마찬가지로 연휴 막바지인 다음 달 3일 오후 시간대 상행선 등도 일부 매진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갈 데 없는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쏠리면서 국내 여행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인구 절반이 넘는 2천800만명이 해외 관광을 다녀왔을 정도로 여행 수요가 높은 나라다.

경기관광공사가 이달 초 7천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국내 여행을 꼽았다.

관광업계는 6일간의 황금연휴에 강원, 제주 등 국내 대표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속초리조트는 이 기간 예약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롯데 부여리조트도 같은 기간 70%대 예약률을 보였다. 이 두 리조트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힌다.

▲ 롯데호텔 제주 

특히 해외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 신혼부부들이 제주를 대체지로 선택하면서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제주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마이 웨딩 데이' 등 관련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신라호텔은 황금연휴 기간 투숙률이 지난달 대비 70% 증가했고, 롯데호텔제주도 7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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