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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10여일만에 10배로 늘어

미 보건당국 "뉴욕·뉴저지, 이번 주 정점"…환자 수는 35만명 넘어서

  • 기사입력 2020.04.07 10:44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다.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때(3월 25일)로부터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천523명)와 스페인(1만3천169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자,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3천703명)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빠르게 늘며 35만2천546명으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13만5천32명)이나 이탈리아(13만2천54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확진자(132만4천907명)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천159명이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이달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천달러로 올렸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3∼4일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려는 구명 활동을 벌이다 함장이 경질된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號)에서는 승무원 중 17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 해군이 밝혔다.

크루즈선이나 항공모함 등 대형 선박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루즈선 승객들에게 새로운 지침을 내놨다. 크루즈 여행을 마친 뒤 집으로 갈 때 전세기나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귀가한 뒤에는 의무적으로 14일간 격리하라는 것이다.

또 미 육군은 신규 훈련생들의 기초 군사훈련장 입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2주 뒤 훈련 재개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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