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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하루, 온 국민이 종이 한 장 안 쓰면 나무 4,500그루 살린다”

녹색연합, 종이 안 쓰는 날 맞아 ‘종이를 덜 쓰는 8가지 방법’ 소개

  • 기사입력 2020.04.03 13:19
  • 기자명 차수연 기자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3일, 4월 5일 식목일과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을 맞아 <종이를 덜 쓰는 8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4월 5일은 식목일, 하루 전인 4월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No paper day)이다. April 4를 줄여서 ‘A4 데이’라 부른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와 함께 오랫동안 재생종이 사용운동을 실행해 오며 종이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녹색연합은 “가장 흔하게 쓰고 버리는 게 종이이지만, ‘이 종이 한 장이 나무고 숲’이라고 생각하며 종이 한 장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종이에서 나아가 모든 물건이 소중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고 귀하게 여기게 된다”고 강조하며 ‘종이를 덜 쓰는 8가지 노하우’를 소개했다. 

▩ 종이를 덜 쓰는 8가지 방법

1. 재생 종이를 쓴다
녹색연합에서 발간하는 모든 인쇄물은 재생종이로 만들고 있다. 사무실에서 쓰는 A4용지도 당연히 재생종이다. ‘재생종이가 더 비싸다, 인쇄결과물이 좋지 않다’ 등등의 말은 모두 옛말이다. 이젠 재생종이도 폐지함유량과 제작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 인쇄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재생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도 일반종이보다 비싸지 않다. A4용지도 재생종이로 사용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녹색연합은 “이제까지 종이 때문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다”고 말한다. 

2. 양면인쇄와 이면지 인쇄가 기본
프린트를 할 때엔 꼭 양면인쇄를 한다. 2쪽 모아 찍기까지 하면 더 좋다. 한 면 인쇄한 종이는 잘 모았다가 이면지로 활용한다. 사무실에 이면지를 모아 보내주는 회원 있다.

3. 이면지 모아 노트로 만든다
인쇄용으로 쓰기 적절하지 않은 이면지는 모아서 메모노트로 만든다. 그냥 집게로 집어 사용해도 좋고 접어서 끈을 연결해 노트로 만들어도 훌륭하다. 접어서 구멍을 내 해가 지난 다이어리에 끼우면 멋진 새 다이어리가 된다.

4. 서류봉투는 재사용한다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이렇게 봉투를 모아두는 이유는 서류봉투를 재사용하기 위해서이다. 녹색연합은 정기간행물 발송용 봉투를 제외하곤 별도의 단체 봉투를 만들지 않는다. 대부분 사무실로 온 서류봉투에 주소를 새로 붙여 재사용한다. 많은 우편물을 보낼 때를 대비해 주소 라벨지를 새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반송봉투에 있던 녹색연합의 주소를 오려놨다가 보내는 란에 다시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5. 박스로 피켓을 만든다.
종이박스는 100% 폐지로 만든다. 재생종이 중의 재생종이라 할 만하다. 종이박스도 잘 모았다가 여러 번 다시 박스로 사용하지만, 다양한 캠페인의 피켓용으로 쓰기도 한다. 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녹색연합, 보통 우드락을 많이 쓰지만 박스를 주로 슨다. 지난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회에서도 청소년들과 함께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피켓을 만들어 사용했다.

6. 한해 지난 책상달력을 행사 안내판으로 쓴다.
해가 지난 책상달력은 속지만 떼어내고 튼튼한 겉지를 활용해 다양한 안내판으로 사용한다.

7. 종이분리배출을 잘 나눈다.
재사용하고 또 해도 신문, 잡지, 각종 책자들..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배출을 하는 녹색연합 사무실에도 늘 폐지가 많이 생긴다. 폐지는 백상지, 잡종이, 신문지로 나눠서 내놓으면 좋다.  각각 가격이 다르고 수거하는 곳에서 또 분리를 해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의 번거로운 과정을 줄여줄 수 있다.

8. 파쇄지도 재활용,  물감 들여 장식물로, 소포 보낼 때 충전재로
녹색연합에서 받은 택배에 완충재로 파쇄지가 들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무실에선 파쇄지도 많이 발생하는데, 개인정보가 담긴 파쇄지가 아니라면 소포 보낼 때 충전재로 사용하면 좋다.

녹색연합은 “지금 당장 나무를 심거나 가꿀 수 없다면 생활하는 공간에서 종이를 아껴야 하며, 그것이 더 큰 나무심기”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4월 4일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단 하루에만 4,500그루(A4용지 1만장 = 원목 한그루, 4천5백만명 = 4천5백 그루)를 지키는 것이며, 종이 한 장을 덜 쓰면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아름드리 한 그루를 살려내는 것”이라며 “그 나무가 뿜어낸 산소로 공기를 정화하고, 나무에 기대 사는 딱따구리 가족을, 수많은 곤충들을 살리고, 종이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종이를 표백하느라 쓰는 유독 약품 탓에 강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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