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세계 코로나19 확진 66만명·사망 3만명…미국 12만명 감염

이탈리아, 사망자 1만명·치명률 10.84%…스페인, 하루 800여명 사망

  • 기사입력 2020.03.29 21:22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봉쇄령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봉쇄령을 어긴 시민에게 도로에 그려진 '사회적 거리 두기' 원 안에 쭈그리고 앉도록 명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66만5천164명, 사망자는 3만852명이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 확진자 5분의 1은 미국, 사망자 3분의 1은 이탈리아에서 나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일(현지시간) 기준 12만4천665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에 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천19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사망자 수가 1천명에 도달하는 데에는 한 달이 걸렸는데, 1천명에서 2천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인공호흡기 생산을 강제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뉴욕주(州)에서 나온 사망자만 672명으로 네덜란드(639명)보다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주와 함께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등 3개주 주민들에게 이날부터 14일간 국내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이들 3개주를 포함해 총 17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 이상 속출했으며, 15개 주가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1만23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9만2천472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신규 사망자가 줄지 않으면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명률은 10.84%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보고 전국에 내린 이동제한령과 휴교령을 연장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외부에서 추가로 들어오는 상황을 막고자 이탈리아로 들어올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여객기와 선박 탑승을 불허하기로 했다.

 

▲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부근의 소도시 폰테 산 피에트로의 한 창고에 26일(현지시간) 운구를 기다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 35구가 안치된 관들이 놓여 있다.  

이탈리아 방문객들은 14일간 격리하고 방문 목적과 목적지, 연락처, 체류 주소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

 

바티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직자가 나오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고 교황청이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스페인도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5천690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7만2천248명이다.

 

프랑스도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3만7천575명으로 전날(3만2천964명) 대비 14%, 4천611명 늘어났다.

 

독일은 확진자는 5만6천202명, 사망자는 403명으로 집계됐다.

    

◇ 일본, 코로나19 일일 확진 최다…"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일본에서 이날까지 1천6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712명)를 제외한 수치다.

 

일본에서는 28일 하루 동안 총 20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전했다. 이는 일일 확진자 규모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지금까지 일본이 (코로나19의)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간신히 면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존 이오아니디스 미 스탠퍼드대 질병예방학 교수는 "검사를 하지 않으면 확진도, 심지어 사망도 알 수 없다"며 일본의 통계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의 사례로 볼 때 앞으로 2주간 감염자 수가 지금의 30배 이상으로 폭증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도 28일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76명 늘어 총 3만5천408명으로 집계됐다. 이란에서 하루 만에 3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 처음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의 확진자가 80% 이상을 차지해왔으나 최근에는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프리카에서도 전체 54개국 중 46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천977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확진자 규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천1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집트 536명, 알제리 409명, 모로코 35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중국 우한시, 지하철 운행 재개…다음달 8일부터 기차·항공편도 재개

 

반면, 코로나19가 지난해 말 처음 발발한 중국에서는 점점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봤던 중국 후베이(湖北)성은 이달 25일부터 우한(武漢)시를 제외한 지역의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여전히 우려하는 장시(江西)성 등 이웃 지역에서는 후베이성 주민들의 출입을 막다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한시도 28일부터 체온을 측정하고, 이동 기록을 남기며, 승객 밀도를 50%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하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체온 측정을 해야 하고, 열차를 타고 내릴 때 스마트폰 QR코드로 이동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 좌석도 띄엄띄엄 앉도록 스티커를 붙였다.

 

평소와 비교하면 우한에 정차한 열차는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 운영됐다. 우한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편과 항공편은 다음달 8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화관들은 27일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계획이 중단됐다.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영화관 재개를 허가했으나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이 전날 이를 다시 금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