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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영유아 차량 방치 열사병·안전사고 예방 앞장

'레이더' 기반 탑승객 감지시스템 개발…글로벌 완성차에 시스템 적용 제안

  • 기사입력 2020.03.25 08:40
  • 기자명 유정재 기자

현대모비스는 레이더로 뒷좌석 탑승객을 감지하는 시스템(Rear Occupant Alert, 이하 ROA) 개발에 성공해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시스템 적용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탑승객 감지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ROA는 뒷좌석 탑승객 방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기존에는 아동용 카시트의 무게 센서나 초음파 센서를 일반적으로 활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해 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로 주로 사용하는 레이더를 기반으로 개발한 ROA는 승객의 미세한 움직임을 구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가 핵심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완성차에 적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매년 여름철이면 발생하는 영유아 차량 방치에 따른 열사병 사고나 기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더는 옷을 투과해 탑승객의 흉부와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어 뒷좌석 탑승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카메라 센서가 담요로 덮여있는 영유아를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ROA는 뒷좌석에 동승자를 두고 내리면 문을 닫을 때 소리나, 계기판,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려준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시스템은 고전압선이나 철도 인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자파 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성인과 영유아, 반려동물까지 구분할 정도로 정교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탑승객의 심박 측정까지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한 것은 북미와 유럽 등 핵시 글로벌시장들이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과 규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50여명의 영유아 열사병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2022년부터 탑승객 감지 기술을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에서 차량 외부를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또 다른 자율주행의 한 축인 인캐빈(In-Cabin, 차량 내부) 센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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