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EWS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망자 3천명 육박하는데…"이탈리아인 40%는 여전히 돌아다녀"
북부 롬바르디아, 휴대전화 위치추적 통한 데이터 분석 공개
 
김다원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08: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국민들의 상황 인식이 여전히 안일하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쇄도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발칸반도 국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4일 수도 사라예보의 상징적 건물인 시청사 전면에 초록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이뤄진 이탈리아 삼색기를 입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이탈리아 국민을 위로했다.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령에도 여전히 많은 주민이 집 밖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감염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등 다른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갈레라 장관의 언급을 보면 이탈리아도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국식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정계 거물로 꼽히는 마테로 렌치 전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한국처럼 휴대전화로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갈레라 장관은 다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데이터는 통신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며 모두 익명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의 관광객 입장이 금지된 첫날인 11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한 관광객이 성베드로광장 외곽에 설치된 울타리 밖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동제한령 준수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롬바르디아주 주도 밀라노에선 출·퇴근시간대 여전히 지하철이 승객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주민들이 집에 머물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이동제한령 발효 일주일간 총 4만3천여명이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는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를 벗어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10일 이동제한령이 전역으로 확대돼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출근과 같은 업무상 이유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3개월 징역 또는 206유로(약 28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천713명, 누적 사망자는 2천978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사망자 수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카카오톡 카카오톡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
기사입력: 2020/03/19 [08:12]   ⓒ wngo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