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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캥거루 가죽 사용 중단…동물보호단체 압력 영향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도 작년에 중단
 
고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2:22]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가 자사 제품 제작에 캥거루 가죽 사용을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베르사체는 동물 보호 단체인 'LAV'가 지속해서 캥거루 가죽 사용을 멈출 것을 촉구하자 이같이 조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베르사체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LAV 측이 이를 알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LAV 소속 운동가인 시모네 파베시는 "베르사체와 이메일로 연락해왔는데 그들은 2019년에 캥거루 가죽 사용을 그만뒀다고 확인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우린 요즘 같은 시기에 이를 책임감의 표시로써 환영한다"며 "특히 오늘날 호주를 파괴하고 있는 산불은 사냥에 의한 학살에 더해져 캥거루 개체 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EU)은 호주에는 캥거루 고기와 가죽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호주로부터 캥거루 가죽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몇몇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들도 축구화 제작에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LAV의 압력에 굴복해 캥거루 가죽 사용을 최초로 중단한 업체는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업체 디아도라다. 작년에 관련 조처를 취한 이들은 베르사체와 마찬가지로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파베시는 "우리는 업체들에 캥거루들이 잔인하게 죽는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다"며 "그러자 그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했고, 아마 캥거루 가죽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별로 안 알리고 싶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 3개월 넘게 지속하며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을 희생시킨 산불에 대해 "많은 동물 종을 지구상에서 없앨 수 있는 실제 환경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베르사체는 2018년에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구찌,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휴고보스, 랄프로렌 등 패션 브랜드들도 모피 퇴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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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0 [12:22]   ⓒ wngo